HLB, 간암 신약 재신청 앞두고 英운용사서 2069억원 투자 유치

2025-11-03

HLB(028300)그룹이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로부터 1억 4500만 달러(약 2069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재신청을 앞두고 글로벌 자본을 유치해 안정적인 신약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HLB와 HLB생명과학은 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LMR파트너스의 투자 유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LMR파트너스는 HLB를 대상으로 1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HLB생명과학이 보유한 HLB 주식을 대상으로 500만 달러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HLB가 확보한 1억 4000만 달러의 자금 중 15%는 거래 종결과 동시에 즉시 가용자금으로 유입된다. 나머지 85%는 HLB의 해외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돼 신주인수권 행사 조건 충족 시 집행된다. LMR파트너스는 BW 발행 1년 이후부터 패러티(주가를 전환가격으로 나눈 비율)가 발행가 대비 115% 이상 달성될 경우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발행가가 4만 8917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뒤 HLB의 주가가 5만 4543원이 됐을 때 조건을 충족한다.

HLB는 패러티 조건 충족 시 LMR파트너스에 신주인수권 강제 행사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BW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을 통합한 연 5% 단일금리의 비분리형 구조로 발행됐다. 해당 자금은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임상 개발 및 글로벌 상업화 추진 목적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HLB 관계자는 “에스크로를 통해 투자자는 자금 안정성을, 패러티 조건을 통해 HLB그룹은 기업가치 상승이 전제된 신주인수권 행사와 기존 주주 지분율 희석 최소화를 각각 확보한 상호 균형적 거래 구조”라며 “특히 투자 후 3년 이후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HLB는 안정적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할 자금적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LMR파트너스는 2009년 설립된 영국 런던 기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운용자산(AUM)은 약 120억 달러 규모다. LMR파트너스의 투자는 내년 글로벌 품목허가가 기대되는 HLB의 간암 및 담관암 치료제 등 항암 신약 물질의 상업적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는 것이 HLB 측의 설명이다.

이번 투자는 HLB그룹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자본이 유입된 사례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가 단독 주관사로 참여했다. HLB그룹은 이번 자금 조달을 계기로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간암·담관암 치료제의 FDA 허가 절차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예정된 일정에 따라 추진하기로 했다.

임창윤 HLB그룹 투자부문 부회장은 “이번 거래로 그룹의 혁신 신약 개발 역량과 성과를 국제 투자시장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 자금을 기반으로 리보세라닙 등 핵심 물질의 글로벌 허가와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