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4억5000만명을 보유한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가 헬리콥터를 타고 돌아다니며 야생 기린을 향해 총을 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이게 제대로 돈을 쓰는 방법"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잔인해 보인다"라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구독자수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헬리콥터를 타고 야생 기린을 향해 총을 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뒤 논란이 시작됐다. 그는 이 영상을 올리며 "야생에서 70마리의 기린에게 생명을 구하는 약을 전달하는 과정은 이상하게도 재밌었다"고 적었다.
미스터 비스트는 공개된 영상에서 헬리콥터를 탄 채 도망치는 야생 기린들을 향해 고출력 공기총을 쏘며 즐거워했다. 언뜻 폭력적인 영상으로 보이지만 사실 해당 총에는 다트가 장착돼 있고 그곳에는 기린에게 투여할 백신 약물이 담겨 있었다. 프리프레스저널은 이번 활동이 '원격 다팅(Remote Darting)'이라는 합법적이고 검증된 수의학적 관리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원격 다팅은 야생동물에게 백신이나 약물을 투여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미스터 비스트가 쏜 다트 총에는 탄저병과 보툴리누스 중독증 등 기린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하는 약물이 담겨 있었다. 미스터 비스트는 처음에는 지상에서 기린들을 향해 다트 총을 쐈지만 기린들이 도망가자 헬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기린을 향해 총을 쏘며 "한 번에 맞췄다"고 환호하기도 했다. 미스터 비스트의 친구들도 도망치는 기린들을 쫓아가며 다트 총을 쏘는 모습이 수 분간 이어졌다.
해당 영상의 본편 ‘죽을뻔한 동물 1000마리를 구했습니다’ 영상은 29일 현재 미스터 비스트 채널에서 530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 공개 직후 누리꾼들은 크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게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이다", "야생동물을 위한 아름다운 영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반면 "야생동물을 오락거리로 삼는다", "잔인해 보인다"는 비판적 반응도 나왔다. 동물권 단체들은 인플루언서들이 SNS에서 야생동물을 자주 등장시키는 것 자체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