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장에 빚투 작년보다 50% 증가" 레버리지 투자주의보

2025-10-17

국내 증시가 연초 대비 급등세를 이어가며 신용융자 잔액이 23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17일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른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연초(2398.94포인트) 대비 52%, 코스닥 지수는 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투자자 예탁금은 57조 원에서 80조 원으로 불어나고, 코스피 시가총액도 3000조 원을 넘어섰다. 신용융자 잔액은 전년 말 15조 8000억 원에서 49% 급증하며 23조 원대를 돌파했다.

금투협과 거래소는 이러한 상승세가 단기 급등주의 레버리지 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용융자는 증거금만으로 주식을 매수해 투자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반면, 주가 하락 시 손실이 증폭되는 위험이 크다. 금투협은 “일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투자 기법”이라며 “면밀한 투자 판단과 위험 인식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기관은 증권사에도 신용융자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투협은 “회원사들이 신용융자 잔고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담보유지비율·보증금율 상향, 신용거래 제한 종목 지정 등 자율적인 관리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층과 중장년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신용계좌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협회는 “모범사례를 발굴해 업계 전반의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이상급등주를 중심으로 한 불공정거래 차단에도 나선다. 정은보 이사장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리딩방·대량 문자(SMS) 등 사이버상 풍문 유포 행위에 대해 신속히 감시·조치할 것”이라며 “필요 시 조회공시를 적극 활용해 시장 참여자 간 정보 불균형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또 불공정거래 정황을 인지한 경우 시장감시위원회 신고센터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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