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치료제 상용화

2025-08-12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제놀루션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치료제 ‘허니가드-R 액’ 상용화에 들어갔다.

‘허니가드-R 액’은 지난해 6월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애벌레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번데기로 발육하기 전에 폐사에 이르게 된다. 감염력이 높고 피해가 매우 커서 제2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토종벌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돼 2011년까지 꿀벌 봉군 약 42만 군 중 75% 이상이 감소하는 심각한 피해를 유발했다.

‘허니가드-R 액’은 RNA 간섭 기술을 이용해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의 생존에 필수적인 유전자 서열을 표적화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한다.

RNA 간섭 기술은 이중가닥 RNA(dsRNA)를 핵심 물질로 사용한다. 이중가닥 RNA는 꿀벌 체내에서 작은 간섭 RNA(siRNA)으로 분해돼 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자 발현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2019년부터 6년간 긴급방역용 지원을 통해 낭충봉아부패병 발생 96.2%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허니가드-R 액’은 현재 농가 공급이 가능하다. 제놀루션에서는 국내 공급 확대를 위한 조달등록 절차를 추진 중이며, 해외 시장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김정희 본부장은 “공공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이 함께 꿀벌 바이러스 질병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내 양봉산업을 보호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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