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군·용강군·구성시에 시범적으로 병원 건설 중
김정은 “건설 조직, 비전문성과 미숙성” 질타
20개 시·군에 공업공장과 병원 세운다는 계획 일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방의 병원 건설현장을 방문해 ‘건설 역량 강화’를 지시했다. 지방 병원 건설은 도시와 지방간의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 구성시 병원 건설장을 방문해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현장에는 조용원·리히용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재룡·김용수 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동행했다. 앞서 지난 2일 김 위원장은 평양 외곽 강동군의 병원 공사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장지도에서 건설 부문의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 조직과 지휘의 비전문성과 미숙성으로 하여 시공 역량 이용의 효율성이 응당한 높이에서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기능공 양성을 기본으로 하는 건설 역량의 질적 강화를 위한 국가적 대책을 시급히 따라 세워야 한다”며 “건설부문 일군(간부)들의 실무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집중 강습을 조직할 것”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또 “병원은 하부 구조의 말단으로부터 의료 설비와 기구에 이르기까지 기술적으로 호환되어야 할 기능성 건물”이라며 건설의 기계화 비중과 장비의 현대화 수준을 높이는 것을 중요 과업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2월 김 위원장은 올해 강동군과 용강군, 구성시 등 3곳에 시범적으로 지방 병원을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내년부터 매년 20개 시·군에 병원을 짓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방 병원 건설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1월 제시한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일환이다. 이 정책은 10년에 걸쳐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공업공장을 건설해 도농 격차를 해소하고 주민의 생활 수준을 발전시킨다는 게 골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정책의 범위를 병원 등 보건시설과 과학기설보급거점, 양곡관리시설로 확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