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카드 1500만장 시대…증가율 1위 비씨카드

2025-02-11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가 1500만 장을 돌파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전업카드사의 휴면카드 현황을 분석한 결과, 8개 카드사의 지난해 4분기 휴면 신용카드는 1583만 매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400만 매) 대비 13.1% 증가했다.

휴면 신용카드는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개인 및 법인 신용카드다. 이용실적이 없어도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과거 이용액에 대한 분할상환이 진행 중인 경우는 제외된다.

2020년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 시행 이후 휴면카드가 늘고 있다.

기존에는 신용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이용정지되고, 이로부터 9개월이 지나면 카드가 자동으로 계약 해지됐다. 하지만 개정안 시행으로 카드 유효기간으로 지정된 5년 내로 카드를 언제든 재사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

휴면카드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202만 매가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 183만 매 증가하며 1500만 매를 넘겼다.

8개 전업카드사 중 비씨카드의 휴면카드 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비씨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지난해 말 123만 매로, 2023년 말(94만 매) 대비 30.9% 증가했다.

이외 카드사들도 모두 휴면카드 수가 늘고 있다. 하나카드와 현대카드는 2023년 말 145만 장, 209만 장에서 2024년 말 170만 장, 243만 장으로, 각각 17.0%, 16.6% 증가했다.

비씨카드는 휴면카드 수 자체는 타 카드사보다 적다. 하지만 비씨카드의 주력 사업이 결제망 제공으로 수수료를 내는 카드 결제 프로세싱 사업인 만큼 타 카드사 대비 전체 카드 중 휴면카드 비중은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에는 비씨카드가 발급한 카드 중 37.15%가 휴면카드였다. 전년 동기(44.61%) 대비 7.46%p 줄었지만, 여전히 8개 카드사 중 가장 큰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8개 전업카드사 중 휴면카드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말 243만 장의 휴면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8개 전업카드사 전체 휴면카드의 15.4%를 차지하고 있다.

신한카드(233만 장), KB국민카드(220만 장), 롯데카드(219만 장), 삼성카드(210만 장)도 휴면카드가 200만 장을 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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