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승을 달성했던 왕년의 특급 에이스 조니 쿠에토(39)가 일본 프로야구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야구 소식을 전하는 월드베이스볼 네트워크(World Baseball Network)는 3일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쿠에토가 캐리비안시리즈 일본팀(재팬 브리즈)과의 경기 후 일본 프로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멕시코 팀에서는 제안받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쿠에토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메이저리그 17년 경력의 베테랑 쿠에토가 선수 생활 황혼기에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4일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20승을 거뒀던 투수가 일본 구단에 온다면 많은 화제가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도 “다만, 이미 캠프가 시작된 단계에서 거물 외인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이 나타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쿠에토는 메이저리그에서 2010년대에 에이스로 시대를 풍미한 특급 투수다. 2008년 신시내티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될 때까지 17시즌을 누비며 통산 144승(113패)에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 신시내티에서 20승에 평균자책 2.25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시즌 중에 에인절스에서 방출돼 FA 신분인 그는 현재 캐리비안시리즈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뛰고 있다. 2일 일본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하며 건재를 알렸다. 이번 캐리비안시리즈에 처음 참가하는 일본은 독립리그와 과거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연합된 팀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지휘봉을 잡고 있는 왕년의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는 “조니의 투구를 보면 미국, 일본, 멕시코 등 어디에서든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팀에게는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에인절스에서 2패 평균자책 7.15를 남기고 방출된 쿠에토는 마이너리그에서 13경기에 등판, 5승1패 평균자책 4.76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윈터리그에서 3경기에서 1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1.80으로 안정된 피칭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에이스가 과연 올시즌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