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는 전 분기비 49.4%↓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성장
농업지원사업비 4583억 원
"조직문화 전반 내부통제 강화"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H농협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31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3분기 누적 순이익은 농협금융의 역대 최대 기록이다. 3분기 순이익은 5613억 원으로 전 분기 1조1026억 원보다는 49%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성장이 돋보였다. 비은행부문 당기순익 기여도는 은행 실적 증가 지속에도 작년 말 27%에서 올 3분기 33%로 커졌다.
우선, 주요 계열사별 3분기 누적 순익(전년 동기 대비)은 NH농협은행이 1조6561억 원(3.2%), NH투자증권 5766억 원(23.3%), NH농협생명 2478억 원(37.1%), NH농협손해보험 1518억 원(59.8%) 등 고르게 증가했다.
또한 NH농협캐피탈 709억 원(-9.3%), NH-Amundi자산운용 233억 원(12%), NH저축은행 124억 원(흑자전환, +163억 원), NH농협리츠운용 13억 원(흑전, +21억 원), NH벤처투자 4억 원(+2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 부문별 주요 실적(전 분기 대비 증감률)은 이자이익 2조659억 원(-3.3%), 비이자이익 4443억 원(-26.8%)이다. 3분기는 전분기비 비용 증가가 현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3661억 원(240.8%), 판매관리비 1조3207억 원(13.2%) 등을 기록했다.
이 결과 농협금융의 올해 3분기까지 농업지원사업비는 458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4.0%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의거해 농협 계열사가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농협금융 및 계열사들은 쌀값 하락에 따른 농업인 지원을 위해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기준 주요 항목별 손익(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자이익 6조4073억 원(0.83%), 비이자이익 1조5563억 원(11.7%),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6813억 원(-49.4%), 판매관리비 3조6927억 원(9.8%) 등이었다.
올 3분기까지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하락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유가증권운용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각각 1조3392억 원(전년비 6.6% 증가), 1조846억 원(10.7%) 늘면서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개선됐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분기 말 기준 각각 0.64%, 10.09%로 전 분기보다 0.09%p, 1.48%씩 하락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농협금융이 1.91%, 농협은행이 1.7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5%p씩 낮아졌다.
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64%로 전 분기 0.59%에서 0.05%p 상승해 추가로 약화됐다. 1년 전보다는 0.15%p 올라간 수치다. 반면 높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좋다고 평가되는 충당금적립률은 176.99%로 석 달 전보다 9.51%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비율은 농협금융이 16.16%, 농협은행이 18.64%로 전분기 대비 0.12%p와 0.01%p 각각 하락했다.
농협금융은 "4분기 이후에도 국내외 경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사고예방과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주요 지표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지방소멸 위기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농촌을 지원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안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 책무구조도 도입, 내년 상반기 업계 첫 'NH금융윤리자격증' 신설,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등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를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특단의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