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PF 보증한도' 70%로 상향… 연간 100조 원 규모로 확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한도가 총사업비의 70%로 상향됐다. 정부는 연간 100조 원 규모의 공적보증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9·7 공급대책’과 관련해 HUG의 보증 요건과 한도 완화 등에 대한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PF 대출보증한도가 총사업비의 50%에서 70%로 상향됐고 시공사의 시공순위 제한 등이 폐지됐다. PF대출 보증을 대환할 수 있는 브릿지론의 범위도 ‘원금+2년치 이자’에서 ‘원금+5년치 이자’로 확대됐다.

정비사업의 초기 사업비 부담도 줄어든다. 최근 초기 사업비와 관련 고금리 브릿지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는데 이에 정비사업 본사업비에 대한 대출보증을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HUG는 본사업비 대출보증으로 대환이 가능한 초기 사업비 범위를 기존 ‘시공사 대여금’, ‘신탁사 대여금’, ‘금융기관 PF 대출금’과 더불어 ‘금융기관의 브릿지 대출금’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연간 5~7% 고금리 브릿지론을 3~4% 수준의 본사업비 보증대출로 전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착공 전 대환할 수 있는 초기 사업비 범위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시공사 대여금만 착공 전에 대환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신탁사 대여금, 금융기관 대출금 등도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또 신축 매입임대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은행권의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도심주택특약’보증 한도도 상향된다. 기존에는 매입대금의 85% 수준이었는데 앞으로는 90%까지 높아진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민간의 주택공급 여건 개선을 위해 공공의 마중물 역할이 중요한 만큼 HUG 공적 보증의 요건과 한도 등을 대폭 개선했다”며 “최대 47만 6000가구의 정비사업 자금 조달을 지원해 도심 내 주택공급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