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6호기, 53% 증액된 4483억원 투자...GPU 수요 급증 대응

2024-11-05

저장 공간 10배 증가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

네트워크 대역폭 400Gbps 구축 목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30% 자원 배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열고, 대외 환경변화를 반영해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구축계획'을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변경된 계획에 따르면, 슈퍼컴 6호기 사업비는 기존 2929억원에서 4483억원으로 늘어나며, 이는 1553억원(53%) 증액된 규모다.

당초 슈퍼컴 6호기는 내년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초고성능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GPU 수요가 급증하며 시장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사업이 유찰되는 상황이 4차례 발생했다.

과기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사업비와 추진 방식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10월 내 신속하게 입찰 공고를 시작하고, 시스템 성능 600PF, 저장 공간 200PB, 네트워크 대역폭 400Gbps 이상의 초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슈퍼컴 6호기가 시행되면 인공지능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산업과 연구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뿐 아니라, 대규모 과학 및 공학 계산, 초거대 AI 분야의 연구 개발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슈퍼컴 6호기의 활용 연산 자원은 슈퍼컴 5호기 대비 23배 이상 빨라지고 저장 공간도 10배 이상 증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슈퍼컴 6호기는 기초 원천 연구 및 공공사회 현안 해결을 위해 연산 자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반 핵심 기술 개발에 30%, 상대적으로 지원이 적었던 산업 분야에는 20%를 우선 배분해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우수한 연구 계획에 대해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긴급한 현안 해결을 위한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유상임 장관은 "인공지능 등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핵심 인프라인 슈퍼컴 6호기를 빠르게 도입하여 새로운 과학기술 발견과 연구 개발 혁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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