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혁, 母 애인에게 23억 사기→ 15평 집 거주 “애쓰신 어머니 탓할 수 없다”

2025-04-06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사기 피해로 아파트를 팔고 15평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 386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김상혁이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날 김상혁은 “제가 11살 때 아버지가 회사 동료들과 테니스를 친 후 자전거를 타고 오던 길이었다”며 “비 오는 날 지하철 공사 현장에 추락해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당시 부친의 나이는 41살, 모친은 40살이었다고.

김상혁의 모친은 “나도 나이가 어리고 아무것도 몰라서 ‘나를 왜 과부로 만드냐’고 남편을 원망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휠체어를 타도 좋으니까 옆에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빈자리가 그립다”고 눈물을 훔쳤다.

김상혁은 방송을 중단했던 2008년, 26살의 나이에 사기를 당했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가 한 번도 애인이 생긴 적 없는데 어쩌다 한 번 만난 게 사기꾼이었다”며 “어버이날 잘 부탁드린다고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아버지 묘 성묘, 할머니 산소까지 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모텔을 지으려고 하다가 제 명의랑 엄마 명의로 아파트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며 “건설 회사에 그 돈을 줬는데 그 사람들이 안 지은 거다”라고 토로했다. 또 김상혁의 모친은 해당 사실을 2년간 말하지 못하기도,

김상혁은 “이자를 매달 거의 천만원씩 혼자 내시다가 갑자기 엄마가 방에서 엉엉 우셨다”며 “놀라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니 우리 집도 날아갈 판이라고...”라고 고백했다. 결국 그 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아파트 2채를 모두 급매로 처분해야 했던 상황.

그는 “아파트 한 채당 거의 10억 정도 했다”며 “3년간 매년 1억 이상 이자를 냈는데, 거의 23억 정도 피해를 본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아파트 최근 실거래가는 27억. 김상혁은 “아버지 안 계신 상황에서 혼자 애쓰시다, 모두를 위해 하신 거라 탓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상혁은 모친과 15평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다만 혼자 들어가기도 좁은 방이었으며 많은 짐 때문에 작은 화장실 문도 다 열리지 않는 상태. 그는 “다 들어오셔서 그렇지 혼자 있으면 쾌적하다”며 “누우면 두 다리 다 뻗을 수 있고 다 할 수 있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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