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원이 없어서 군대 면제받았는데 지금은 연 55억 버는 男배우

2025-04-07

외모로만 따지면 ‘부잣집 막내아들’일 것 같지만 단돈 18만원이 없어 군 면제를 받은 배우가 있다. TV와 영화는 물론 뮤지컬과 노래, 예능 등 다방면에서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능 배우 조정석이 그 주인공이다.

조정석은 특유의 순발력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가지각색의 캐릭터를 소화할 뿐 아니라, 본체 또한 호불호 없는 밝고 쾌활한 성격을 지녀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스타다. 하지만 이런 그가 데뷔 초 군대를 면제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온갖 질타 속에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다.

당시 조정석은 군대에 가지 않으려는 꼼수로, 일부러 병역 연기 신청을 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본 적도 없다, 대학원에 진학하지도 않았다고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확인 결과 실제로 조정석은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꼼수를 쓰지 않았음이 파악됐다. 그리고 그의 군 면제 사유가 공개되자 사람들은 곧장 의심을 거두고 마음 아파하며 응원을 보냈다.

1980년생인 조정석은 모친이 나이 42세에 어렵사리 얻은 늦둥이였다. 조정석은, 21살 되던 해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가세가 기울어진 집안을 위해 급식 보조, 막노동, 서빙 등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삼수까지 하며 힘겹게 서울예대 연극과에 진학했지만 학비가 없어 대출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가야 했다. 게다가 환갑이 넘은 홀어머니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잠잘 시간도 없이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달픈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대학교 2학년 때까진 어찌어찌 버거운 생활을 버텨 냈지만, 학생이란 신분과 낮은 신용 등급이라는 벽에 부딪쳐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군 입대 영장까지 나오자 그는 삶을 포기하려는 나쁜 생각까지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만을 바라보는 어머니 때문에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결국 그는 ‘생계유지 곤란 사유’로 병무청에 군 면제 신청을 했다.

군 면제 사유 중 ‘생계유지 곤란’은 재산액 1300만원 미만, 가정 내 1인 기준 월수입 18만원 이하의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이 조건에 부합했던 조정석은 결국 군 면제를 받게 됐다. 이는 당시 조정석의 집안 사정이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젊은 시절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이 되어 지난한 삶을 살았던 조정석. 그는 대한민국 자수성가 연예인 중 단연 눈에 띄는 배우로 대성공을 거뒀다. 현재 그의 드라마 출연료는 회당 1억원이며 광고료는 5억원 이상으로 한 해에만 약 55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정석은 가수 거미와 5년여의 열애 끝에 지난 2018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소문나 있으며, 2020년 외동딸 예원이를 낳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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