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디지털 광고대행 계열사인 플레이디(237820)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본입찰 중으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3~4곳이 경쟁 중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최근 본입찰을 진행했다. SI와 FI 3~4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KT그룹이 보유한 플레이디 지분 70.38%다. KT는 플레이디 지분 23.46%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 나스미디어가 46.92%를 들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800억 원 규모인 플레이디의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600억~700억 원 안팎이 거론된다. 디지털광고 업계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나스미디어는 1위, 플레이디는 5위권이다.
플레이디는 2000년 네이버 검색광고 사업부로 출발해 2016년 600억 원에 KT에 인수됐다. 이후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으나, 최근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은 3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2%, 영업이익은 25억 원으로 54.8% 각각 줄었다.
이번 매각은 김영섭 KT 대표가 추진하는 그룹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KT는 최근 금융·보안 솔루션 계열사 이니텍 매각 작업을 완료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인공지능(AI) 관련 시너지가 낮은 계열사 정리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니텍은 지난 22일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사이몬제이컴퍼니에 850억 원에 매각됐다. 이니텍 지분 57%(KT DS 30%·에이치엔씨네트워크 27%)를 인수했다.
한편 플레이디는 최근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로 선정되며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60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AI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새로운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솔루션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수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