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부부 손민수, 임라라가 유튜브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에는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Didn’t expect it to ve this hard..”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손민수, 임라라가 약 한 달만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은 “엔조이 커플 역사상 아무런 공지도 없이 영상을 못 올려서 사과를 드린다”며 “많은 일이 있었고 좋은 일이 있다면 자랑하고 신나서 했을 텐데, 결혼생활이 파란만장했다”고 회상했다.
앞서 이들은 본격적으로 아이를 가질 준비를 했던 상태. 임라라는 “평소처럼 생활하고, 바쁘게 일하고, 유튜브, 방송 일도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생길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6개월간 자연임신을 시도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그는 “저희 나이가 있다 보니까 생물학적으로 노산에 속한다”며 “6개월간 안 생기면 난임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3개월 동안 했는데 안 생겨서 뭔가 쫄렸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왜 안 생기지’ 싶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임라라는 PMS(생리 전 증후군)와 임신 스트레스가 겹쳐 너무 예민해졌다고 한다. 그는 “여자들은 실패했다는 과정을 생리로 알게 되지 않나”며 “안 그래도 저는 월경이 오면 호르몬 변화가 커서 약도 먹었을 정도로 예민했다”고 강조했다.
또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아무래도 신체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으니까 남편이 조금 이해해 주길 바랐지만 져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민수 역시 “나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까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작았다”고 사과했다.
임라라는 “그때 민수도 힘들었다”며 “유튜브도 열심히 못 하니까 성과가 안 나오고, 일에 몰두해도 될까, 말까인데 우리 에너지의 80%를 쓰고 있었다”고 이해했다. 5개월 차에는 부부가 12년간 만나면서 가장 심하게 싸우기까지 했을 정도.
그는 “너무 예민해서 자꾸 싸우니까 힘들고 결혼도 이게 맞나 싶었다”며 “행복해지려고 아이를 가지는 건데 이렇게 힘들게 갖는 게 맞는지 의문이었던 시기도 있었다”고 울컥했다. 결국 임신에 성공했던 주변 사람들의 조언으로, 일을 줄이고 행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지만 결국 난임으로 넘어가는 6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정신적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한다. 이들은 “산부인과에 찾아가 난임 판정을 받았고 선생님은 시험관을 추천해 주셨다”고 부연했다. 이에 현재는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기로 결정한 상태.
임라라는 “내 의지와 노력으로 안 되는, 하늘이 줘야 하는 이 불확실성이 J인 저에겐 너무 안 맞았다”며 “6개월은 짧은 기간임에도 너무 힘들었고, 차마 공개하지 못하는 힘든 일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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