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주영 기자] 한섬이 자사 온라인 플랫폼을 기존 3개에서 2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효율성을 제고해 실적을 개선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민덕 한섬 대표는 24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온라인 채널을 3개에서 2개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며 “브랜드 및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전문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한섬은 더한섬닷컴, H패션몰, EQL 등 3개의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실제 한섬의 연결 기준 실적은 3년 연속 하락세다. 2022년 1조5422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1조5286억원, 2024년에는 1조4853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83억원에서 1004억원, 다시 635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022년 1207억원에서 2024년 433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 부문은 장기적인 성장축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플랫폼 통합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채널 통합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을 본격화하는 신호로 분석된다. 김 대표 역시 주총 인사말에서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의 강점을 접목해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플랫폼 통합 이후의 구체적 브랜드 운영 구조나 전환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