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MBA] 혁신은 종종 세상에 없던 것처럼 보인다.

지속 성장하는 치과를 만든다 79

이해범 대표

리윈드 치과 컨설팅 그룹

“비싼 돈 주고 진료 매뉴얼을 사왔는데 뭔가 새로운 내용이 없네요”

“우리 상담 시스템을 좀 개선해보고 싶어서 동기 치과를 다녀왔는데 우리 치과와 잘 맞는지 모르겠어요”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원장님과의 대화에 종종 나오는 내용으로,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원장님들이 생각보다 많이 공감하시리라 생각한다.

혁신, 새로움은 어려운 일이고, 우리 치과만을 위한 어떤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고 두렵게 느껴진다. 종종 이런 느낌은 중요한 진실을 가리기도 한다. 어떤 진실인가? 우리는 신이 아니고,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위대한 아이디어는 사실 기존의 아이디어의 창의적인 결합의 산물이다. 예를 들어 아래의 몇 가지 아이디어를 한 번 섞어 어떤 회사가 떠오르는지 생각해보자.

1) 시카고의 도축장에서 사용하던 이동식 해체 라인

2) 재봉틀 업자가 만든 지역 판매 딜러 네트워크

3) 재패닝 (Japanning) 공정에서 사용되는 표준화 공정 방식

사실, 이런 세 가지 아이디어를 섞어 어떤 회사인지 생각해보라고 하면 어려울 수 있지만, 답은 생각보다 뻔하다. 컨베이어 조립 라인과 딜러 판매 네트워크로 자동차 사업을 완전히 변화시킨 헨리 포드의 포드사이다.

헨리 포드의 방식이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창조해낸 것이 아니다. 그저 서로 사업의 경계가 다르다고 생각해서 쳐다보지 않던 다른 산업의 아이디어를 본인 사업 분야에 적용한 것뿐이다.

상담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산업은 매우 다양하다. 보험회사, 렌탈 회사, 가구회사 등. 이런 산업의 상담시스템을 잘 들여다보면 분명히 우리 치과의 스타일에 적용해 볼 만한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아이디어는 옆에 치과에서 눈치껏 배워오는 것보다 훨씬 우리 치과와 잘 맞을 수 있다.

고객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산업은 매우 다양하다. 하다못해 쿠팡과 같은 소매회사와 호텔과 같은 회사, 회원제 고객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피트니스 클럽 등 이런 산업의 고객 관리 시스템을 잘 들여다보면 분명히 우리 치과의 스타일에 적용 해볼만한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아이디어는 선배, 동기의 치과에서 눈치껏 배워오는 것보다 훨씬 우리 치과와 잘 맞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아이디어는 다른 치과들과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하지만 또 좋은 아이디어의 열쇠는 오래된 아이디어를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 모든 치과의 성공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