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미국S&P500, 국내 첫 ‘10兆 ETF’ 등극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S&P500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자본시장 최초로 순자산 1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 순자산 10조 원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S&P500 ETF 순자산은 10조 918억 원으로 2020년 8월 7일 상장 약 5년 만에 10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 ETF 시장이 출범한 2003년 이후 단일 상품 순자산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 S&P 지수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대형 기술주의 견조한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순자산 5조 원을 돌파한 지 불과 1년 만에 두 배 규모로 확대된 것이다.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도 1조 7800억 원으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많다.

미래에셋운용은 TIGER 미국S&P500 ETF 순자산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단순히 상품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해당 상품이 투자자들의 자산을 키우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국내 최초 10조원 돌파는 상장 이후 꾸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아온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ETF’, ‘아시아 최대 S&P500 ETF’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더욱 경쟁력 있는 ETF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