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 방안을 내놓으면서 희소금속 가격이 급등하자, 고려아연 주가가 13일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략광물 생산 비중이 높은 고려아연이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면서 투자심리가 몰리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10.98% 오른 10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프리마켓(NXT) 시간외 거래에서도 14%대 급등(110만7000원)을 기록하며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이어졌다.
상승세는 일부 언론이 전한 “고려아연의 희소금속 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이 부문 영업이익이 10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십 배 증가가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등 비철금속뿐 아니라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희소금속과 금·은 같은 귀금속을 생산한다. 최근 회사가 희소금속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중국의 수출 통제와 국제 공급망 불안이 겹쳐 가격 상승의 직접적 수혜를 받고 있다.
상상인증권 김진범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비철금속 부문 주간 수익률은 3.1%를 기록했고, 특히 고려아연의 강세(5.0%)가 두드러졌다”며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 방안 발표가 직접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고려아연의 주요 생산품 중 하나인 금 가격도 국제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금 시세는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귀금속 수익성 개선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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