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오랜 기간 동안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지를 차렸다.
2005년부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볼파크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잠시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오키나와에서 다음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올해도 역시 삼성의 주된 스프링캠프지는 일본 오키나와다.
그러나 세부 일정이 조금 다르다. 오키나와로 가기 전 다른 곳을 거친다. 괌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한다. 오키나와에서는 2월부터 훈련을 하고 그 전에는 괌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한다. 1월22일 괌으로 떠난다.
올해는 비활동기간의 종료일이 조금 당겨졌다. 개막이 앞당겨지면서 비활동기간에도 변화가 생겼다. 1월25일부터 각 구단들이 단체 훈련이 가능해졌다. 삼성은 3일 빠른 22일에 괌으로 떠나게 됐는데, 이는 비행기편 때문에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KBO에도 조기 출국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확인했고, “문제 없다”라는 답을 받았다.
삼성이 괌에서 먼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게 된 것은 박진만 삼성 감독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괌에서 확실히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싶다”는 사령탑의 요청이 있었고 구단 측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괌 스프링캠프를 추진했다.
지난해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자마자 일본프로야구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7차례 연습 경기에서 삼성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황동재, 최채흥, 이승현 등 주요 투수들이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고 타선도 좀처럼 일본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는커녕 오히려 분위기가 처져 역효과가 났다.
이번에는 괌에서부터 철저히 몸을 만든 뒤 오키나와에서 점검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괌에서 2주 남짓 캠프를 소화하고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3월 초까지 오키나와에서 2025시즌 준비를 이어간다. KIA, LG, KT, SSG, 한화 등 2차 스프링캠프지를 일본 오키나와로 잡아둔 팀들과 연습 경기를 통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삼성은 2024시즌 약체라는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달성하는 업적을 이뤘다. 올시즌 목표는 단연 한 계단 더 높은 자리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스프링캠프에서는 고강도의 훈련이 진행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괌에서부터 시작하는만큼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