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윤 대통령 탄핵 시도는 내란"
역사 내부도 3000여명 몰려 혼잡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8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했으며 경찰 추산 2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동대구역 일대를 가득 메웠다.
집회에는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무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동대구역을 찾은 한 시민은 집회 인파로 인해 평소 5분이면 이동할 거리가 30분 이상 걸렸다며 혼잡함을 토로했다. 기차를 타러 온 승객들도 예상보다 긴 이동 시간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집회가 열린 동대구역 광장에는 '자유대한민국 수호', '탄핵 반대', '윤석열 복권'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깃발이 곳곳에 걸렸다. 역사 내부에서도 3000여명이 몰려 출입구마다 혼잡이 발생했고, 동대구역 측은 "출구가 많이 붐비니 6번 출구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 방송을 지속적으로 내보냈다.
이날 연사로 나선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계몽령'에 빗대며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야말로 내란의 주체"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언론의 편향성, 공수처와 서부지법, 헌법재판소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대구경찰청은 집회가 열리는 동대구역 일대에 경찰 500여 명을 배치해 교통 및 질서 유지를 담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