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尹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2030 대거 참여 '관심'

2025-02-08

주말 '보수의 본산' 대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함성이 대규모로 울려퍼졌다. 특히 20~30대 젊은 세대들의 동참이 눈에 띄었다.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는 8일 오후 2시께 동대구역 광장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겨울 한파 속에서도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에 사전 신고된 집회 인원은 4천명이었지만 비공식 추산은 5만2천여명에 이르렀다.

한파를 뚫고 모인 수만명 인파는 "탄핵 무효",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 "윤석열 대통령" 등을 연신 외쳐댔다. 또 '계엄 합법 탄핵 무효', '대통령 탄핵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깃발과 팻말을 흔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몸에 두르거나 손에 든 채 집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집회에선 2030 젊은 세대들이 대거 동참한 모습도 보였다. 대학생부터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모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젊은 아버지가 두 자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대학생 박정아(23)씨는 "현직 대통령이 비정상적으로 체포되고 나라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을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어 나왔다"며 "이것이 대구의 민심"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 온 직장인 서승환(35)씨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추운 주말 거리로 나왔다는 것은 지금 나라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이날 집회 시작 전 오전 11시부터는 대구지역 보수청년들이 범어네거리에서 동대구역 광장까지 행진해 집회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들은 무대 뒤편에서 현수막을 들고 서서 탄핵 반대 목소리에 동참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대구·경북지역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유명 유튜버이자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 보수 유튜버 그라운드C(김성원) 등도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은 경력 500여명과 순찰차, 싸이카 등을 배치해 일대 교통 관리를 시행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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