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355.83(+9.11, +0.27%)
선전성분지수 10791.06(+41.60, +0.39%)
촹예반지수 2226.62(+11.32, +0.51%)
커촹반50지수 1037.31(+14.85, +1.45%)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7일 중국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7% 오른 3355.83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0.39% 상승한 1만 791.06포인트를 기록했고, 촹예반지수는 0.51% 오른 2226.62포인트, 커촹반50지수는 1.45% 상승한 1037.3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 거래액은 1조 9718억 위안(약 392조 924억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2270억 위안 늘었다고 중국 금융 정보 제공 플랫폼 퉁화순(同花順)은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주요 기술기업 수장들과 만난 것이 기술주 랠리를 촉발하면서 증시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와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레이쥔 샤오미 회장,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등 중국 대표 기술기업 총수들을 불러모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통상 기술 심포지엄에는 중국 정부 고위급 관리들만 참여해왔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시 주석이 참석했다. 인공지능(AI)이 중국 경제와 시장이 미치는 영향이 커진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이들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중국 증시는 최근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과 애플의 AI 기능 개발 파트너로 알리바바가 선정된 것이 대형 재료가 됐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기관들은 중국 증시가 저평가된 가운데 딥시크의 부상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중국 기술주에 쏠리고 있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이 더해지면서 중국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텐센트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텐센트의 메신저 앱인 위챗에 AI 검색 기능이 추가된 데 더해 딥시크의 R1 모델 도입을 위한 시범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UBS는 "텐센트 서비스에 딥시크가 도입되면 새로운 이익이 창출될 수 있고, 텐센트는 가입자 및 생태계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텐센트에 대한 평가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휴머노이드 테마주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 증권은 "국내외적으로 올해 수천 대에서 수만 대의 휴머노이드 양산 계획이 나오고 있고 내년에는 수만 대에서 10만 대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의 부품 조달 능력이나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영화 테마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헝뎬잉스(橫店影視)·완다필름(萬達電影) 모두 10% 이상 급락했다.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의 흥행으로 영화 테마주들이 단기간에 급등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702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004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상승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