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종가 기준, A주 기업 비야디(BYD)가 시가총액 1조132억 위안(약 200조6136억원)을 기록하며 '시총 1조 위안 클럽'에 복귀했다.
올 초부터 중국 테크기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역내 시장에서 컴퓨터 섹터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약 20% 상승했다. 칭윈(青雲)테크, 유커더(優刻得·UCloud) 등 기업의 주가도 2배로 뛰었다. 홍콩 시장의 경우, 알리바바의 주가가 누적 50% 이상 올랐다. 이 밖에 샤오미그룹, 콰이서우(快手), 레노버 등 다수 중국 자본 기업의 주가도 20% 넘게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첨단 제조, 디지털 경제, 선진 자재 등 신흥산업의 빠른 발전이 테크기업의 시총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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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DeepSeek·深度求索)가 출시한 초강력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은 글로벌 선두주자인 GPT-5에 근접하다고 평가된다. 위수(宇樹)테크의 로봇은 고난도 기술인 손수건 돌리기를 선보였다. 중국 과학자들은 흑연을 육방 구조를 가진 다이아몬드인 론스달라이트로 변환하는 새로운 합성 방법을 발견했다. 이처럼 올해 초부터 나타난 과학기술 성과로 테크주 열풍이 불고 있다.
화타이(華泰)증권이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 ▷비야디 ▷중신궈지(中芯國際·SMIC)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美團) 등이 중국 과학기술 핵심 자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넷이즈(網易∙NetEase) ▷핀둬둬(拼多多) ▷바이트댄스 ▷화웨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징둥(京東)은 '중국 과학기술 7대 대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혁신+기술'이라는 뚜렷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시총 1조 위안 클럽' 구성원의 변화는 중국 경제의 신구(新舊) 동력 전환을 반영하고 있다.
A주 시장의 경우, 윈드(Wind)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시총이 1조 위안을 넘어서는 상장사는 주로 소비 및 금융 두 가지로 분류됐다. 2021년 말에는 닝더스다이, 2022년에는 차이나모바일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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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주 시세의 영향으로 최근 홍콩 주식시장의 '시총 1조 위안 클럽'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14일 기준 샤오미그룹과 메이퇀의 시총이 1조 홍콩달러(198조원)를 돌파했다.
피터 밀리켄 도이체방크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사 연구 책임자는 "2025년은 글로벌 투자계가 중국의 국제 경쟁력을 재인식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파괴적인 혁신이 산업 경쟁 구도를 재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모건스탠리, UBS,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기관이 A주 상장사의 조사연구 목록에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외자 거래가 활발한 항셍테크지수(HSTECH)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한 주 누적 상승률은 7.30%에 달했다. 항셍지수(HSI),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도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