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쿠홈시스가 이르면 연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탁기를 출시한다. 앞서 쿠쿠전자의 냉장고 출시에 이은 행보로, 대형가전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쿠쿠홈시스가 지난 달 처음으로 12㎏ 통돌이 세탁기에 대해 에너지효율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내구성이 높고 세탁력이 우수한 통돌이 세탁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돌이 세탁기로 가전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하며 12kg 제품을 선택한 것은 20㎏ 이상 대용량을 핵심 제품으로 판매중인 삼성전자와 정면 대결을 회피하겠다는 포석이다.
쿠쿠홈시스가 출시 예정인 12kg 통돌이 세탁기는 LG전자가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제품 가격은 40~43만원으로, 쿠쿠홈시스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쿠홈시스 주력 사업이 가전 렌탈인 만큼 통돌이 세탁기도 일시불 판매는 물론 렌탈 방식 판매를 주력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쿠쿠홈시스는 지난 해 5월 말레이시아에서 첫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판매하는 세탁건조기는 세탁 10㎏, 건조 7㎏ 제품이다.
통돌이 세탁기를 시작으로 향후 말레이시아에서 판매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국내에서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쿠쿠전자는 5월 처음으로 2도어와 4도어 냉장고를 출시하며 대형가전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의 행보는 중국 기업의 공격적 진출 등으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확대는 물론이고 종합생활 가전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