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7만 명, 내달 5일부터 공동 파업...공공 부문 쟁의 확대

2024-11-26

철도·지하철 인력 확충 요구

윤석열 정부 퇴진 목소리도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공공운수노조가 공공성과 노동권 확대 등을 요구하며 다음 달 5일부터 철도노조 등과 공동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를 중심으로 다음 달 5일을 시작으로 6일엔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서울 메트로 9호선지부, 교육공무직본부 등 공공운수노조 산하 4개 사업장에서 약 7만 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한다.

공공운수노조는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안전한 사회·평등한 일상·윤석열 퇴진을 내건 공동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의 파업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4곳 외에도 한국가스공사지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노조, 국민연금지부, 서해선지부, 용인경전철지부 노동자 1만여 명이 파업 참여 여부를 조율 중이다.

화물연대본부 노동자 약 2만 명은 다음 달 2일부터 이틀간 경고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대회는 다음 달 7일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인간답게 노동할 권리와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공동파업에 돌입한다"며 "이번 공동파업과 공동투쟁의 원인은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국정 운영에 있다"고 주장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윤 정부 퇴진은 단순한 정치적 구호를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철도와 지하철 노조는 안전한 일터를 위한 인력 확충과 외주화 중단을 주장했다.

최명호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은 "인력이 부족해 규정을 지켜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열차가 지연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노사합의 파기와 인력감축, 임금체불에서 노동자의 안전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무기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태균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서울지하철은 올해 중대재해사고로 2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사망했고, 혈액암 집단 발병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며 "열차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위험하고 잘못된 정책을 멈추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민 서울메트로 9호선지부장은 "인력 부족으로 높은 업무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며 "시설 노후화로 장애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고 9호선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대재해 발생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인용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학교를 지키고 청소와 돌봄까지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다. 1년을 일하지만 9.5개월만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철폐가 학교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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