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박지원 전 민주당 의원의 '토리 입양'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권에서 대통령 반려견을 둘러싼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9일 SNS를 통해 "먼저 당신을 국정원장 시켜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버린 풍산개나 입양하라"며 박 전 의원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이는 박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두 사람이 감옥 가면 토리는 내가 입양하겠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행태를 "경박하고 치졸하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언행이 민주당의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에도 지켜야 할 선과 예의가 있다"며 박 전 의원의 발언이 정치인의 품격에 벗어난다고 비판했다.
논란의 발단은 박 전 의원의 16일 언론 인터뷰다. 그는 "진돗개는 주인한테 충성한다"며 "김건희까지 감옥 가면 주인 따라 감옥 갈 수 없지 않나. 제가 진도로 데려가 좋은 주인한테 충성하는 진돗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이 언급한 풍산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받은 '곰이'와 '송강'을 지칭한다. 문 전 대통령은 2022년 11월 위탁 사육비 문제로 이들을 국가에 반환했으며, 현재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