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가족이 3대에 걸쳐 몰락하고 부흥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나약함, 질투심을 파헤친 장편소설.
정미소 화재로 고향에서 쫓겨난 상준과 평산댁은 자식들을 잘 키워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꿈으로 고달픈 현실을 버틴다. 자식들은 부모의 가르침대로 우애 깊게 지낸다. 형제간에 갈등이 생긴 것은 오히려 경제 사정이 나아지면서부터다. 이들은 자신의 몫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피 튀기는 전쟁을 펼친다.
저자 이재구는 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했다.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돈을 좇는 사람들의 속성을 날카롭게 해부한 첫 소설을 썼다. 사단법인 ‘국경없는 학교짓기’를 설립해 개발도상국에 학교를 짓고 있다.
이재구 / 아마존북스 / 400쪽 / 1만8500원
황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