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김동관, 부산 벡스코서 맞붙는다

2025-05-26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다음 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세계 각국의 군 당국자가 대거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각 사의 기술력과 미래 청사진을 내놓는 한편, 향후 수주전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MADEX에 참가해 218㎡ 규모의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다.

직전 행사였던 MADEX 2023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정기선 수석부회장도 참석할 전망이다. 올해는 14개국에서 200여개 국내·외 방산업체가 참가해 700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30개국 100여명의 해외 대표단이 방문할 예정인 만큼, 각국 관계자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함정 ▲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부스를 꾸린다. 전시회 기간 동안 K-해양방산의 '개방·융합·확장'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방문객들과 공유하겠단 계획이다.

첫날인 28일에는 전시장을 방문한 국내외 군·방산 고위 관계자들을 환영하는 리셉션을 연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탈레스 등과 수출함정 개발에 필요한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IG넥스원 등과 함께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맺는다.

29일에는 포르투갈 해군과 소형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K-해양방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에서 이번 전시회는 HD현대중공업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은 K-해양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개방과 융합, 확장의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후 MADEX 2023에 참석했던 김동환 한화 부회장도 참석이 유력하다. 특히 한화는 올해 방산 3사(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가 통합 전시관을 운영하며 가장 큰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방산 3사가 MADEX에서 통합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 관계자는 "실물 전시와 디지털 콘텐츠를 현장에서 동시 구현해 미래 해양 통합 솔루션 비전을 효과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방산 3사는 수상함과 잠수함을 아우르는 한화오션 함정 역량에, '함정의 두뇌'로 불리는 전투체계(CMS) 시장에 한화시스템 무인체계를 탑재한 미래 해양 통합 솔루션을 소개한다. 여기에 잠수함 잠항 능력을 극대화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 역량도 더해 기술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한화도 개막 첫날인 28일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고위 관계자와 외국 고위급 대표단, 방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해 '칵테일 리셉션'을 열고 해양 방산 사업을 소개한다.

한화 관계자는 "MADEX 2025에서 한화 방산 3사 간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술력과 미래 비전 등을 선보일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함정 건조 기술력은 물론, 지휘통제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한화만의 역량을 통해 국내외 고객과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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