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개발, 인프라 자산 투자 제가 도와드립니다"
리걸타임즈가 Corporate and M&A, 인수금융, 핀테크, 인사노무, Litigation, 금융소송, 국제중재, 경영권 분쟁, 기업형사, 공정거래, 조세, 부동산, 에너지, IP, 스포츠 등 기업법무의 주요 분야에서 2024년을 빛낸 '2024 올해의 변호사(Lawyers of the Year)' 18명을 선정, 그들의 활약상과 성공 노하우를 조명합니다. 불확실성과 민감한 경기 변동에도 불구하고 딜을 성사시키고 분쟁을 해결해 기업의 법적 리스크를 해소한 기업 발전의 숨은 주역들입니다.
오민영 변호사는 경찰대 법학과를 나와 경위로도 근무한 적이 있는 경찰 출신 변호사다. 경찰 수사대응 등 기업형사나 송무 분야를 전문 분야로 떠올릴 수 있는데, 그는 김앤장 부동산 그룹에서 일반 상업용 건물의 매매는 물론 데이터센터 개발, 인프라 자산의 투자나 M&A 거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오 변호사는 "주니어 시절부터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해왔는데, 부동산 일이 좀 거친 면도 있지만 오히려 매력과 보람을 느꼈다"며 "이후 업무가 확장되면서 부동산 분야로 전문화가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경찰대 나와 부동산 분야로 전문화
그의 2024년 업무파일에선 특히 데이터센터 개발 관련 자문이 주목된다. 지난 9월 두 번째 데이터센터 준공식을 마친 마이크로소프트 부산 데이터센터의 3, 4단계 추가 확장을 위한 부지 인수, 개발과 관련해 자문하고 있으며, 외국계 투자자가 개발 중인 서울 구로디지털산업단지 내 데이터센터,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근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 개발도 그의 자문 아래 진행 중에 있다.
오 변호사는 "전동화, 디지털화 추세에 따라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에 상당한 자본이 유입되고 있는데,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토지의 확보, 인허가 문제뿐만 아니라 전력 다소비 시설에 따른 전력계통영향평가 등 새로운 규제를 고려하여야 하고, 대상이 제한된 Operator와 최종 사용자(End-User) 풀에서 프로젝트 참여 확보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개발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오 변호사는 물론 부지 매입과 공사도급계약의 체결, 개발을 위한 규제나 인허가 해결, PF 대출, Operator나 End-User와의 계약 체결에 이어 엑시트까지 관련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 걸쳐 자문한다.
EQT파트너스의 KJ환경 인수 자문
데이터센터 개발에 이어 오 변호사가 올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 업무 중에선 외국계 펀드인 KKR과 TY홀딩스가 공동투자한 종합환경 기업인 에코비트를 IMM 컨소시엄에 2조 7,000억원을 받고 판 에코비트 매각 거래와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파트너스가 국내 토종펀드인 제네시스PE로부터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및 폐기물 소각회사인 KJ환경 등 17개사를 약 1조원에 매수한 폐기물 인프라 자산 M&A가 먼저 소개된다. KJ환경 등의 인수는 서로 지분 관계없이 제네시스PE의 펀드 안에 담겨 있던 17개사를 한꺼번에 사서 16개사를 지주회사인 KJ환경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복잡한 구조로 진행되어 한층 주목을 받았다. 에코비트 매각 전에도 에코비트를 대리해 여러 볼트온 투자를 진행했던 오 변호사는 "인프라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장기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EQT파트너스도 KJ환경 등의 인수를 시작으로 관련 기업들을 더 인수해 충분한 밸류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2024년 상업용 부동산 중 최고 거래액을 기록한 서초동 삼성타운의 더에셋빌딩(구 삼성물산 사옥) 거래에서 인수인 측 변호사로 할약했다.
이천 물류센터 투자 성사
또 물류시장의 공급 확대와 PF 위기로 공매 위기에 몰렸던 이천 소재 물류센터에 대한 에쿼티와 대출 투자 자문을 지난 5월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천 물류센터 투자 자문은 단기, 고리의 브릿지 대출을 받아 부지 매입자금은 확보했으나 이후 추가적인 PF 조달이 막혀 망가져 가던 물류센터 사업 중 투자가 성사되어 정상화된 첫 사례로, 이후 몇 개의 투자 사례가 더 나오기 시작했다. 오 변호사는 "3년 전쯤부터 자산운용사들 사이에 물류센터 개발 붐이 불었는데 시장의 수요에 비해 너무 과도하게 개발을 한 나머지 수익률이 받쳐주지 않으니까 PF가 안 되고, 여기에 PF 위기까지 겹쳐 물류센터 개발이 위축되었는데, '지금은 수요가 주춤하지만 나중엔 오히려 공급이 모자랄 수 있다', 이와 같은 수요-공급 판단에 따라 투자가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마디로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데이터센터 개발과 함께 의미 있는 주요 부동산 딜의 성사에 빠지지 않고 힘을 보태는 부동산 개발, 딜의 숨은 기여자가 오 변호사라고 하면 틀린 말이 아니다.
"눈에 잘 보이는 상업용 빌딩은 물론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자산이 모두 우리의 삶을 편하게 유지하게 해주는 토대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소중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오 변호사는 이어 "KKR, 스톤피크 등 유수의 외국계 펀드들이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만 투자하는 대규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한국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에서 소개한 이천 물류센터에 투자한 곳도 스톤피크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