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누구 나와바리라고?" 이준석과 치맥, 尹은 경악했다

2025-10-06

제7회 ‘빈집 입당’ 사건의 전말

기사 맞아요?

응, 지금 당사로 가고 있어. 기사 써도 돼.

아니 갑자기? 이준석 대표랑 김기현 원내대표 모두 지방에 있는데요?

그런 건 상관없어!

2021년 7월 30일 오전 기자와 그의 통화는 숨 가빴다. 그리고 곧 그를 맞이해야 할 국민의힘 당사도 숨 가빴다.

“지금? 지금 입당한다고?”

당사가 발칵 뒤집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기습적으로 쳐들어왔다. 그리고 입당했다. 명색이 그 당의 대표였던 이준석 대표는 지방 일정 때문에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이하 경칭 생략)

‘빈집 입당’으로 불린, 그 이해하기 힘든 행보의 배경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왜 윤석열은 정치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그 중요한 순간에 그런 돌발 행동을 했을까. 이제부터 그 배경을 살펴보자.

윤석열은 좀처럼 확답을 주지 않았다.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게 2021년 3월 4일. 그는 이후 몇 개월 동안 사람들을 만나면서 장고를 이어갔다. 명확한 건 보수 진영의 편에 서서 정치를 할 것이라는 사실 뿐이었다. 보수를 대표하는 제1야당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아니면 따로 사람들을 모아 제3세력을 구축할 것인지 등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는 잠행 4개월이 가까워지던 6월 29일 드디어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정치 입문 및 대선 출마 선언을 했지만, 그때도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국힘과의 ‘밀당’을 이어갔다.

카운터파트는 이준석이었다. 그는 비록 윤석열보다 스물다섯 살이나 어렸지만, 정치 경력과 정치 감각은 훨씬 더 길고 예리했다. 치열한 막후 협상 끝에 사실상 국힘 입당을 확정한 뒤 가졌던 일종의 단합 대회가 바로 건국대 앞 맥주 회동이었다. 그게 비극의 단초가 될 줄은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다.

2021년 7월 25일 건국대 인근의 한 맥줏집 앞. 인산인해였다. 휴대폰을 동영상 촬영 모드로 바꾼 구경꾼들은 맥줏집 통창을 통해 그 내부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한순간이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무언가를 찍고 있었다.

피사체는 윤석열과 이준석이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마지막으로 저울질하던 그 예비 대권 후보와 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젊은 정당 대표는 맥주잔을 맞부딪히며 적어도 겉보기에는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몇 잔의 알코올로 불콰해진 그들이 감정을 고양한 순간, 이준석이 무슨 말을 내놓았다. 그러나 윤석열은 선뜻 알아듣지 못했다. 내·외부의 구경꾼과 참모들, 기자들이 뒤엉켜 내는 소음과 약간의 취기가 뒤섞인 결과였다. 그는 이준석에게 되물었다.

“뭐라고 하셨어요?”

이준석은 다시 한번 큰 소리로 그 말을 되풀이했다. 윤석열은 그제야 그 말을 알아들었다. 그리고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이준석의 입에서 나온 건 하나의 제안이었다. 그건 그 자리에 없는 또 다른 한 사람의 이름과 결부돼 있었다. 별생각 없이 그 제안을 수용한 윤석열은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원인 불명의 찜찜함이 커졌다. 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그와 눈이 마주친 한 참모가 그에게 다가갔다.

윤석열은 그에게 나지막이 이준석의 제안을 알려줬다. 그리고 조용히 그 제안의 합의에 대한 해석과 조언을 기다렸다. 그 참모는 그 제안의 내용과 거기 등장하는 제3의 인물의 이름을 듣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이준석의 제안이 도대체 무엇이었길래? 그건 바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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