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연구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국 고유의 한자와 이두자료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 사전을 공개했다.
15일 단국대에 따르면 연구원이 이번에 선보이는 시스템은 그동안 연구원의 한국식 한자와 이두 관련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편찬한 사전을 집대성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구성한 통합 검색 플랫폼이다.
이 디지털 사전은 한·중·일 등 한자문화권에서 사용하는 기존의 한자사전과 달리, 한국 고문헌에만 나타나는 ‘한국식 한자’와 한자를 빌려 우리말을 표기한 ‘이두’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전에는 한국한자어사전과 한국한자자전에 수록된 한국식 한자 표제어 8만5000여개와 용례 7만4000여개, 이두사전의 이두어휘 약 4200여 개와 이두용례 1만2000여 개를 포함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한국한자 관련 데이터를 수록하고 있다.
기존 종이 사전에서는 지면 한계상 수록하지 못했던 용례의 고문헌 원전 이미지까지 시각자료로 제공했다. 기존 한자 유니코드에 등재되지 않거나 폰트가 없는 약 2300자의 신출 한자는 단국대가 자체 개발한 ‘DK한국한자’ 폰트를 통해 구현했다.
사용자는 부수, 음, 총획 등의 다양한 조건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세 사전 간 통합 검색, 검색어 확장 및 일치 기능, 구성요소별 검색(표제자, 뜻풀이, 용례)등 검색 기술을 제공한다. 또 지속적인 증보 및 수정을 지원하는 사전 편집 시스템과 자동번역 기능을 활용한 다국어를 지원한다.
이재령 동양학연구원장은 “이번에 오픈한 디지털 사전은 한국어 속 한자어의 역사적 맥락과 변천 과정을 반영하는 국내 유일이자 최대의 검색 시스템”이라며 “문자학 및 고문헌 연구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권의 한자 수입과 발전상에 관한 국제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