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다수 해외 외신에 따르면 인도 델리와 파키스탄의 라호르 지역이 대기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 델리의 경우 매우 나쁨 상태로까지 떨어졌으며 정부는 관련 회의를 소집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델리의 AQI(공기질지수)는 384로 심각한 상황이며 아쇼크 비하르 AQI는 417로 기록되었고, 바와나는 415 수치를 보였다.
AQI 기준은 0-50은 '양호', 51-100은 '만족', 101-200은 '보통', 201-300은 '양호', 301-400은 '매우 양호', 401-450은 '심각', 450 이상은 '심각한 플러스'로 표시된다.
이에 고팔 라이 델리 환경부 장관은 델리 정부의 동계 행동 계획에 따라 취한 조치를 검토하기 위해 모든 관련 부서 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대법원은 델리 정부를 비판하고 디왈리 축제 이후 델리 경찰청장에게 대기 오염에 관한 통지를 보내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법원은 폭죽 금지가 효과적으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규범 위반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1,4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라호르의 대기질은 짙은 갈색 연기에 휩싸이는 등 지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기질 지수에서 지난주 라호르의 대기질이 700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렇듯 대기오염이 심각하게 나쁜 상태를 보이는 원인 중 하나는 농부들이 신속하고 저렴하게 밭을 개간하기 위해 농작물 그루터기를 태우는 관행 때문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불법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단속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그루터기 소각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공장 매연과 건설로 인한 산업 배출에 추운 겨울 공기가 유입되면서 도시 상공에 갇혀 있는 트럭과 자동차의 매연으로 인해 대기 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 양국은 인도-파키스탄 관계의 복잡한 정치를 제쳐두고 위험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모그 외교' 이니셔티브를 도입할 것을 제안하는 등 해결책 모색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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