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서 ‘봄 바람’ 타고 4월 4승1패로 반등, ‘두목곰’들의 분투

2025-04-07

따스한 봄 기운이 완연해지자 곰들의 방망이가 뒤늦게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두산은 4월 첫 주, 5경기에서 4승1패로 중위권에 복귀했다. 개막 후 3연패 포함 3월 2승6패라는 성적으로 최하위로 추락하며 4월을 맞은 두산의 반등이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1군에서 제외된 위기에서 베테랑 ‘두목곰’들이 부진 탈출의 선봉에 섰다. 지난 시즌 ‘주장곰’ 양석환은 한 주간 타율 0.526(18타수10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3개를 치며 8타점을 쓸어담았다. 장타율은 1.105, 장타율에 출루율을 더한 OPS 1.627에 달한다.

양석환은 중심타자로 0.429의 득점권 타율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활약으로 시즌 타율을 0.356(45타수1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6일 사직 롯데전에서 팀의 ‘일요일 17연패’에 마침표를 찍은 것도 양석환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양 팀 합쳐 32개의 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속에서 두산은 7회까지 7-12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승했다. 8회초 공격에서 대거 7점을 뽑았다. 이날 양석환은 3회초 팀이 0-5로 뒤진 상황에서 첫 적시타를 때리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았고, 8회 12-12에서 역전 투런포까지 4타수2안타로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안방을 책임지는 이번 시즌 ‘주장곰’ 양의지의 타격감도 회복세다. 지난 3일 잠실 키움전에서 결승 3점포를 터닝포인트로 타격감이 살아났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로 주중 타율 0.333(21타수7안타)를 기록했다.

‘해결사’ 둘과 함께 두산의 ‘기동력’을 책임지는 정수빈도 방망이도 매섭게 돌아간다. 정수빈은 이날 롯데전 3안타 3득점 포함 주중 세 번의 멀티히트를 쳤다. 한 주간 8안타 5득점을 추가한 정수빈의 타율도 0.340(47타수16안타)로 올랐다. 여기에 지난 겨울 롯데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추재현, 그리고 멀티 내야수 박계범도 주중 타율 0.375(18타수6안타), 0.353(17타수6안타)로 힘을 보탰다.

두산 마운드는 정상 가동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토종 에이스 곽빈에 불펜 필승조 이병헌, 홍건희, 최지강 등 부상자가 많다. 선발진에서는 외인 원투펀치 콜 어빈과 잭 로그, 그리고 최승용까지는 무난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4·5선발 최원준-김유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불펜 소모도 크다. 팀 방어율은 4점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결국 당분간은 타선의 힘으로 버텨야 한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모두 하위권이던 3월의 부진에서 빨리 벗어난 점은 다행이다. ‘봄 바람’을 탄 두산은 이번주 홈 한화(8~10일), 원정 LG(11~13일)전에서 선두 경쟁권 진입을 두고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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