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도 ‘신경치료’ 당했다, 공 1000개 삼킨 악마의 17번홀

2025-03-18

선수들이 첫 티샷도 하기 전 댓바람부터 갤러리들이 6번 홀 티잉그라운드 근처에 모여들었다. 티박스에서 40야드 정도 앞에 있는 나무가 그들의 관심이었다. 관중들은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선수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16일(한국시간)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인근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다. 이 골프장의 명물은 아일랜드 그린의 17번 홀이다. 사람들은 명당자리를 잡기 위해 문을 열자마자 17번 홀로 달려간다. 6번 홀도 그렇게 됐다.

6번 홀은 413야드의 비교적 짧은 파 4홀이다. 티박스 앞에 기울어진 나무가 있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두 번 우승한 데이비스 러브 3세는 티샷할 때 신경이 쓰이는 이 나무를 유난히 싫어했다. 대회에 올 때마다 “아직 그 나무 잘라버리지 않았느냐”고 묻곤 했다. 나무는 가지가 늘어져 철사로 지탱되다 2014년 베어졌다.

올해 이 자리에 더 인상적인 나무가 등장했다. 골프장 다른 곳에서 200t이 넘는 떡갈나무를 옮겨 심었다. 왼쪽으로 기울어진 데다 가지는 반대쪽으로 늘어져 삼각형을 이룬다. 선수들은 터널처럼 생긴 이 나무 사이로 티샷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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