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율 0.657 권희동, 1번 전진 배치··· “야구를 알고 하는 것 같다”

2025-04-06

이호준 NC 감독은 6일 권희동을 1번 타자로 전진 배치했다. 상대 좌완 선발 정현우를 겨냥해 맞춤형 타순을 짰다. 3번으로 주로 나서던 좌타자 손아섭을 휴식 겸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그 자리를 기존 1번 박민우로 메웠다. 박민우가 빠진 리드오프 자리에 권희동을 넣었다.

이 감독은 “(박)민우 1번은 잘 안 건드리려고 했는데 (권)희동이가 지난번 1번으로 나섰을 때 워낙 잘해줬다. 1, 2번이 출루했을 때 민우가 3번에 있으면 작전을 쓰기도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동이를 1번에 넣으면 좋겠다는 타격 코치의 강력한 추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1번 타자에게 필요한 최대 덕목이 출루율이라고 한다면, 권희동은 현시점 1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타자 중 1명이다. 전날까지 9경기에 나가 22타수 10안타에 사사구를 13개나 얻어냈다. 출루율 0.657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시즌 초반이라 타석 수가 적기는 하지만, 2위인 KT 김상수(0.590)나 3위 LG 오스틴(0.500)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권희동의 시즌 초 높은 출루율을 우연으로 넘기기는 어렵다. 지난 시즌 이미 출루율 0.417로 리그 4위에 올랐다. 타율 0.300과 비교해 출루율이 1할 이상 높았다.

이호준 감독은 권희동에 대해 “야구를 알고 하는 것 같다. 풀카운트에서 어떤 공이 들어올지 정확하게 예측을 하는 느낌”이라면서 “제가 NC에 선수로 있을 때만 해도 (권)희동이를 출루 쪽으로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사실 없었는데, 이제는 나이도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상황마다 대처하는 능력이 굉장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권희동(우익)-김주원(유격)-박민우(2루)-데이비슨(1루)-박건우(중견)-한재환(좌익)-김휘집(3루)-김형준(포수)-서호철(지명)으로 타순을 꾸렸다. 3번 박민우를 제외하고, 스위치 히터 김주원을 포함해 모두 우타자다.

선발은 신민혁이다. 이 감독은 “작년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만큼 로테이션 3바퀴 돌 때까지는 10일 정도 간격을 주려고 했는데, 신민혁 본인이 ‘칠십 며칠을 쉬었다.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의욕이 강하다. 정상 로테이션은 돌리더라도 투구 수 조절을 해주려고 한다. 5회만 책임져 줘도 굉장히 고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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