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 판수 송재룡, 충심과 함께 스러지다

2025-02-03

온몸 불사른 희생

강렬한 퇴장 각인

배우 송재룡이 ‘원경’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리며 연일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tvN X TVING ‘원경’. 여기에 원경의 정보원이자 충직한 심복인 ‘판수’ 역으로 출연한 송재룡이 목숨까지 바친 충심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판수는 동북면 가별초의 동태, 금탁을 둘러싼 진실, 밤골 김씨를 조력하는 인물의 정체 등 매번 판을 뒤흔들 중요한 정보를 원경에게 제공하며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판수의 존재는 원경이 사사로이 정보원을 두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이방원에게 큰 눈엣가시였다. 채령(이이담)으로 인해 판수의 정체를 알게 된 이방원은 결국 판수를 추포한다. 하지만 판수는 목숨을 구걸하지 않고 “죽여주십시오”, “중전마마께는 소명이 있습니다. 그 소명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원경을 향한 충심을 지켰다. 판수는 결국 분노한 이방원의 칼에 목숨을 잃지만, 그의 강렬한 존재감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어진 장면에선 마지막까지 원경을 위해 헌신한 판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바로 세자에게 뇌물을 주는 자들의 정체를 파악해달라는 원경의 명을 받고, 정보를 수집해 회암사에 전달한 것. 이처럼 목숨을 잃기 전까지도 원경을 위해 살아간 판수의 충절이 진한 울림을 선사하며 극을 장식했다.

송재룡은 맹인 점술가인 ‘판수’ 역을 빈틈없는 연기와 대사 처리로 담아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죽음까지 마다하지 않는 충심, 온몸을 불사른 희생으로 극 후반부를 강렬하게 장식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송재룡은 ‘판수’ 역을 통해 그동안 선보였던 캐릭터와는 색다른 매력의 인물로 활약, 독보적인 소화력을 보여줘 ‘인간 소화제’임을 증명했다. 이처럼 매번 시청자를 놀라게 하는 연기로 안방극장에 즐거움을 안겨주는 송재룡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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