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10일(현지시간)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북한의 어떤 핵공격에도 즉각적·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을 재확인했다.
NCG는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지속적인 양자 협의체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지난 1년간 정보공유, 협의체계, 공동기획, 공동실행 등 확장억제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동맹의 핵억제 및 대응능력을 강화해온 NCG의 성과를 환영했다. 회의 후 공개한 공동 성명에서 미국 측은 한국에 대한 공약이 항구적이고 철통같으며, 북한의 어떠한 핵공격도 즉각적·압도적·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미국 또는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공격도 용납할 수 없고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성명에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범주의 능력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안 및 정보공유 절차, ▵핵 및 전략기획, ▵핵·재래식 통합(CNI), ▵연습, 시뮬레이션, 훈련,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전략적 소통 절차, ▵전용 보안통신 체계 구축, ▵전략적 메시지 발신 등을 포함하는 NCG 과업에 대한 진전사항이 검토됐다. 또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 강화의 핵심문서인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의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NCG 지침)’에 따라 핵억제 정책과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미 NCG,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등 현존 협의체의 활동을 통해 한미 확장억제 협력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한국에서의 제5차 NCG 본회의 개최를 포함한 2025년 상반기 NCG 임무계획과 주요활동도 승인했다.
이번 회의는 조창래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아베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 차관대행이 공동 주관했다. 한국 국가안보실 및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한미 국방·외교·정보·군사 당국 관계관들도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