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대부’를 모티프로 전세계 88점 한정 제작된 시계가 경매에 나온다. 1960년대 카지노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고가 시계와 8.8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반지 등도 출품되는 등 국내 럭셔리 경매 시장이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12일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08점, 89억 원 규모로 열리는 이번 9월 미술품 경매에 럭셔리 품목 특별 세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술품을 넘어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취지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제이콥앤코의 한정판 시계 두 점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영화 ‘대부’를 모티프로 제작된 ‘오페라 갓파더’는 주인공 ‘비토 꼴레오네’를 표현한 피규어와 영화 메인 테마 OST가 연주되는 오르골 장치가 특징이다. 전세계 88점 한정 제작된 세계의 추정가는 4억 8000만~7억 원이다. 1960년대 카지노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시계 판을 룰렛 테이블처럼 디자인한 ‘카지노 투르비옹’도 3억 2000만~5억 원에 출품됐다. 전세계 101점 한정 제작된 희소성 높은 시계다.


이밖에 럭셔리 섹션에는 한국 작가 이불과 우국원이 디올과 협업한 ‘레이디 디올’ 한정판 백도 각각 출품된다. 이불의 디올은 2017년 전 세계 150개 한정 제작돼 소장 가치가 크다. 중국에서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는 숫자 ‘8’의 의미를 담아 8.88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반지도 2억~3억 5000만 원의 추정가로 경매에 부쳐진다.
근현대미술 섹션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작이 중심을 이룬다. 하종현의 200호 크기 접합과 세로 2미터가 넘는 이배의 ‘붓터치(Brushstroke) E' 등을 만날 수 있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조선 말기 문인화가인 석창 홍세섭이 그린 ‘영모도’와 조선 전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매조문유개호’ 등이 출품된다.
프리뷰는 23일까지 열리며 15~22일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2차례 럭셔리 특별 세션을 소개하는 ‘15분 하이라이트 투어’도 진행된다. 투어는 사전 예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