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청문회 내달 2일…'천안함 발언', 딸 책 홍보 등 쟁점될 듯

2025-08-24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내달 초로 정해졌다. 과거 천안함 침몰 등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 석사 논문의 부적절한 인용 등이 청문회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2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서 지명 철회된 지 45일째 되는 날이다. 최 후보자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출근하며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인공지능(AI) 교육, 고교학점제 등 교육 정책 쟁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교육계에선 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과거 발언, 석사 논문의 부적절한 인용 등이 청문회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본다. 지난 20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자신의 SNS에 “유독 천안함 음모론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입장 표명을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최 전 함장은 “계속 답변이 없으면 조만간 여의도 청문회 사무실을 방문하겠다”고도 밝혔다.

최 후보자는 교육감 당선 전인 2013년 3월 정부 발표와 다른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며 “감독과 함께하신 분들께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겨 교육부 장관 지명 이후 천안함 음모론에 동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같은해 8월엔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차원에서 천안함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적기도 했다.

2006년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논문은 표절 논란을 겪고 있다. ‘매니페스토 운동에 나타난 정책공약 분석’란 제목의 해당 논문은 2006년 대전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 자료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성을 평가했다.

그런데 논문을 표절 검증 프로그램인 ‘KCI 문헌 유사도 검사 서비스’ 등으로 분석한 결과 매니페스토를 정의하는 부분 등에서 적절한 인용 표시 없이 관련 기사를 그대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인용표시에 소홀했다”며 “연구 윤리 규정이 만들어지기 전의 논문이라 엄격하던 시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교육감 재직 시기 본인 SNS를 통해 딸의 책을 홍보한 것 역시 부적절하단 지적을 받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15년 12월 딸 최모씨가 강수돌 당시 고려대 교수 등과 공저한 책『우리는 왜 이런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를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아울러 그는 "꼭 구입해서 함께 읽고 성찰하는 시간 가지시기 바라며 적극 추천합니다", "자랑과 홍보를 겸한 내용이라 죄송하고 부끄럽지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구입을 권하는 문구도 적었다. 게시물에 “저희 학교에도 다섯 권을 비치하겠습니다”라는 댓글이 달리자 “훌륭한 선생님 고마워요”라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최 후보자의 딸은 체제전환운동정치대회 조직위원을 지냈고 현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상임활동가로 근무하고 있다. 그의 배우자이자 최 후보자의 사위는 2005년 양심적 벙역 거부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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