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싱크홀 실종자 수색 이틀째…"구조 위해 포크레인 2대 투입"

2025-03-25

인근 주유소에 있는 기름 배출하기로

"9호선 연장 작업 관련성 검토할 것"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에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 구조 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25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구조작업에 중장비를 적용을 못했었는데 포크레인 2대를 투입했다"며 "물이 다 빠져 땅이 딱딱해지면서 삽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됐고, 중장비 적용으로 (수색) 진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싱크홀 내부 수색을 벌이면서 발생할 수 있는 기름 누출 우려와 지표면 위 안정화 작업을 위해 사고 현장 인근 주유소에 있는 기름 탱크에서 경유와 휘발유 등 기름을 모두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9호선 연장 작업 공사가 싱크홀 사고와 연관성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여러 가지 가정을 두고 조사를 해봐야 한다"며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29분경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사거리에서 4개 차로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추락해 실종됐고,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승용자 운전자 1명은 경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새벽 1시37분께 오토바이 운전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3시30분께 싱크홀에 추락한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그러나 운전자는 아직 구조하지 못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사고 수습 대책회의를 열고 "실종자 구조 작업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구조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도 유념하라"고 강조했다.

사고 여파로 싱크홀이 발생한 주변에 위치한 한영외국어고등학교, 한영중·고등학교, 대명초등학교 등 4개 학교는 이날 재량 휴교(휴업)를 결정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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