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을 안 하겠다고 한 적은 없지만, 레드불에서 감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레드불 그룹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변신한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레드불 산하 팀에서 감독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감독으로 완전히 은퇴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14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드불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나는 새로운 시작과 다른 역할을 원했다. 이것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드불에서 자신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나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고 그들에게 날 수 있는 날개를 주고 싶다. 정말 멋진 일이다”고 했다.
레드불이 소유한 팀에서 감독으로 나서겠는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말했다. 클롭은 “나는 항상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과거에 많은 일을 해왔고 1000 경기 이상을 코치했다. 레드불이 소유한 팀에서 감독을 맡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분명한 약속이지만, 나는 처음부터 다시는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클롭은 과거 감독 경험을 레드불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도움을 주고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승객이나 객실 내 소중한 고객이 되고 싶지 않고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후 리버풀 얘기가 나왔다. 자신이 지도했던 팀 간판인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 데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재계약의 상황에 관한 질문에 답변했다.
클롭은 “내가 그 상황에서 책임을 지고 있지 않아서 너무 행복하지만 지금 이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그러니 행운을 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관점? 3명 모두 계약을 연장했으면 좋겠지만 모르겠다”라며 “그들은 나한테 말해주지 않았다. 문자로 보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살라에 대해 “그가 리버풀에 머물기를 바란다. 리버풀에서 뛴 훌륭한 공격수는 많았지만 살라는 현대 리버풀의 최고의 공격수이다”라며 “환상적인 선수이고, 환상적인 프로이며, 정말 뛰어났다. 그를 가질 수 있었던 건 최고였다”라며 옛 제자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마인츠, 도르트문트를 거쳐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은 부임 4년 차인 2018-19시즌에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곧바로 2019-20시즌엔 리그 정상을 차지하면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1부리그 우승을 맛보았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외에도 리버풀은 클롭 감독 밑에서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커뮤니티 실드, FA컵, 카라바오컵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클롭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지만 에너지가 고갈돼 휴식을 취하고 싶다며 2023-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