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 허리 부상 털어낸 이정후, 복귀전 첫 타석부터 2루타

2025-03-24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허리 부상을 털고 실전으로 돌아왔다. 복귀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려내며 시즌 개막전 출장 가능성을 밝혔다.

이정후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샌프란시스코 산하 AAA팀)와 연습경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14일 텍사스와 시범경기 이후 열흘 만의 실전 출격이었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중견수 방향 강력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복판으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았다. 이정후는 2회말 2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4회말 3번재 타석에선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6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돼 나왔다. 복귀전을 2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1득점 1타점으로 장식했다.

이정후는 허리 통증으로 최근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머큐리 뉴스’ 등 지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쥐가 나는 느낌이었다. 구장에 도착하니 더 심했다. 허리쪽 근육이 뭉치는 증상이 있었고, 점점 더 심해졌다”고 부상을 설명했다. 이정후는 개막전 출전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개막전은 당연히 중요하다”면서도 “동시에 162경기 중 1경기라는 걸 말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시즌 과도한 의욕으로 무리하게 수비 하다 큰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망쳤던 만큼,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다행히 MRI 진단 결과 구조적인 손상은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몸 상태도 빠르게 회복되는 중이다. 이정후는 이날 연습경기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과 인터뷰에서 “부상이라는 말조차 쓰기 싫을 만큼 가벼운 상태였다. 걱정하지 않았고, 오늘 경기를 뛰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틀 전 신중했던 태도와 비교해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내놨다.

샌프란시스코는 25, 26일 2차례 디트로이트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정후도 이들 경기에 1~2 타석씩 나가 최종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이정후가 무리 없이 남은 시범경기를 소화한다면 오는 28일 신시내티 상대 시즌 개막전 출장 가능성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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