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데이비슨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1홈런 2볼넷 2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승(8패)를 올린 애런 윌커슨과 작별하고 데이비슨을 데려왔다.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56경기에 등판해 4승10패 평균자책 5.76의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2경기에서 30승44패 평균자책 3.22를 기록했다.
구단은 투구 타점이 놓고 디셉션이 좋은 투수라는 평가를 했다.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는 점도 높이 샀다.
데이비슨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150㎞의 공을 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6이닝 1실점 평균자책 1.50을 기록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세웅을 개막 2연전에 포함시키면서 데이비슨을 세번째 투수로 낙점했다.
이날 경기 전에는 “투구수는 100개 정도 보고 있다”라며 “첫 단추를 얼마나 잘 꿰느냐가 중요하다. 얼마나 자신의 공을 던지는지 여부를 봐야한다”라고 했다.
팀이 2연패에 빠진 상황이라 데이비슨의 어깨가 무거웠다.
다행히 1회부터 롯데 타선에서 1점을 획득하며 데이비슨에게 힘을 실었다.

데이비슨은 1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정준재를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타로 처리하려했다. 그러나 2루에 있던 최지훈만 아웃됐고 정준재는 누상에 살아남았다. 데이비슨은 정준재를 견재하다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다행히 타자 박성한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냈고 길예르모 에레디아까지 범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 안정감을 찾은 데이비슨은 오태곤-이지영-고명준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박지환을 2루 땅볼로 잘 처리했으나 하재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이어 최지훈에게 행운의 안타까지 내준 데이비슨은 정준재의 번트 타구를 직접 몸을 날려 잡아내는 투혼을 선보이기도 했다. 1루에 있던 최지훈이 도루를 하며 마운드를 흔들려했으나 데이비슨은 박성한을 3루 뜬공으로 잡아내며 마무리했다.
위기를 또 넘긴 데이비슨은 에레디아-오태곤-이지영을 범타로 잡아냈다.
5회초 롯데 타선에서 한 점을 더 뽑아내 2-1로 앞선 5회말 피칭을 이어간 데이비슨은 6회에도 추가 실점없은 없었다. 6회까지 투구수는 71개에 불과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슨은 선두타자 오태곤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지영의 희생번트 때 주자가 2루까지 갔다. 고명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데이비슨은 박지환 타석때 폭투를 저질러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다행히 박지환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자신의 임무를 다한 데이비슨은 2-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투구수는 89개. 최고 148㎞의 직구(18개)와 슬라이더(44개), 포크볼(15개), 스위퍼(8개), 커브(4개) 등을 고루 섞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