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자 의료인으로서 사명 몸소 실천

육군 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에 이달 초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나눔에 앞장선 육군 장교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인 전성준 중위는 2015년 의과대학 신입생으로, 학교 축제에서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모집 부스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망설임 없이 기증 서약을 작성했다. 당시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홍보와 설명하는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전 중위는 공공의 이익과 건강한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의료인의 길을 선택, 현재 군의관으로 복무 중에 있다. 이러한 본인의 마음가짐을 기증을 통해 몸소 실천한 것이다.
그동안 의사국가시험 준비와 각종 논문, 콘퍼런스 발표 준비 등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자신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면 도움을 주기 위해 꾸준히 체력단련을 하며 자기관리에 힘썼다.
이후 10년의 기다림 끝에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서 최근 유전자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의 소식을 연락받아 조혈모세포를 채집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복제·분화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모세포로 기증을 위해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해야 하며, 확률은 약 2만 분의 1로 굉장히 희박하다.
현재 전 중위는 일반의 군의관으로서 장병 건강관리 및 의료지원 등 부대원과 함께 하고, 각종 교육훈련에 적극 참여하며 부대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성준(중위) 군의관은 “군인으로서 국민을 지키는 것과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육군 특전사 귀성부대는 앞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고, 헌신하며 군 본연의 임무완수에 매진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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