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나타난 경제 심리, 11개월 만 최고치

2025-06-16

경제 뉴스를 바탕으로 측정한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최근 11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완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 등이 경제 심리 개선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108.43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인 12일에는 109.05까지 올라 지난해 7월 11일(110.86)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스심리지수는 한은이 2022년 1월 개발해 매주 공표하는 지표로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기사에서 표본 문장을 추출한 뒤 각 문장에 있는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으로 분류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 수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생성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 지수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지난해 12월 10일 77.08까지 추락해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던 2022년 12월 2일(77.02)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 1월 들어 잠시 100선을 넘어선 뒤 미국 관세 인상 우려가 고조됐던 4월 9일 다시 82.83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심리지수가 개선된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추산하는 정치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 15일 기준 1.0(일주일 이동평균)으로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2월 3일(0.5)에 가깝게 떨어졌다.

이 밖에 코스피가 29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활기를 띠는 점, 20조원 이상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논의되는 점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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