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7호포+2루타 ‘쾅쾅’, 8월 타율 ‘0.344’, 바람은 ‘불타오르네’··· 끝내준 이정후, 그럼에도 SF는 1-5 역전패

2025-08-20

8월 들어 방망이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기 자신의 생일날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0.262, OPS는 0.742가 됐다.

이정후의 홈런은 시즌 7번째이자, 지난 5월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97일 만이다. 또 이정후는 8경기 연속 안타도 이어가며 8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계속 이어갔다. 특히 한국시간 8월20일은 이정후의 생일이었는데, 생일에 홈런을 쳐 기쁨이 두 배였다.

이정후의 홈런은 1회초 첫 타석에서 나왔다. 샌디에이고 선발 닉 피베타를 상대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0B-1S에서 높은 코스로 들어온 94.6마일(약 152.2㎞)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의 비거리는 400피트(약 121.9m)가 찍혔는데,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MLB 30개 구장 중 6개 구장에서만 홈런이 되지 않았을 타구였다. 그 6개 구장에는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홈인 오라클 파크도 포함돼 있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팁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5회초 다시 호쾌한 장타를 터뜨렸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피베타의 3구째 93.9마일(약 151.1㎞)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방면 2루타를 쳤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7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샌디에이고의 불펜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의 8월 타격감은 무시무시하다.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4,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6월 타율이 0.143으로 바닥을 찍었던 이정후는 본격적으로 뜨거워진 7월에 타율 0.278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8월 들어 그야말로 불타오르고 있다.

다만,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에 1-5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뽑은 유일한 득점이 이정후의 홈런으로 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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