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구멍’ 에르난데스, 끝내기 역전패 빌미···9회말 뜬공 낙구 실패, 로버츠 감독 “더 나아져야”

2025-08-19

“그는 더 나아져야 한다. 노력 부족은 아니다.”

베테랑 스타를 두둔하기도 했지만, 아쉬움을 삼킬 순 없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9회말 끝내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3)에 쏟아지는 비판에 한마디를 보탰다.

LA 다저스는 19일 미국 덴버주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서 9회말에 저스틴 로블레스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졌다. 홈에서 라이벌 샌디에이고 3연전을 싹쓸이했던 다저스는 지구 꼴찌 콜로라도에 역전패를 당하며 4연승에 실패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7이닝 동안 4피안타에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하는 역투를 펼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터뜨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저스는 2회초 1사 2·3루에서 돌튼 러싱이 우측으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오타니가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터뜨려 추가점을 냈다.

하지만 콜로라도가 3회말 무사 2·3루에서 라이언 리터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며 단번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2-2의 균형이 이어지던 6회초 2사 2루에서 알렉스 프리랜드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3-2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다저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야마모토가 7회말 1사후 에제키엘 토바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다저스는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과정이 더 아쉬웠다. 콜로라도는 1사 후 토바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마련했다. 이 타구는 우익수 쪽에 높이 뜬 공이었다. 깊숙하게 수비하던 에르난데스가 앞으로 달려나와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그대로 맞고 떨어졌다. 결국 로블레스키가 끝내기 중전안타를 터뜨려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에르난데스의 포구 실수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시판 등에는 에르난데스의 허약한 수비에 대한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3년 6600만 달러(약 910억 원) 계약을 맺은 에르난데스는 장타력은 빼어나지만 외야수로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줄곧 받아왔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르난데스의 수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열심히 갔지만, 글러브로부터 (공이)떨어졌다. 불운한 일은 일어난다. 그는 (우익수로)더 나아져야 한다. 노력 부족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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