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0원으로 AI 도입…부산시설공단의 ‘노후서버 활용법’

2025-10-23

부산시설공단이 예산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방공기업이 외부 용역 없이 AI 서비스를 독자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사용하지 않던 노후 서버와 무료 오픈소스 기술을 조합해 ‘BISCO AI’를 완성했다. 직원 600여 명이 내부망에서 업무 문서를 검색하고 규정을 조회할 수 있는 AI 채팅 서비스다.

핵심은 모든 개발 과정에서 무료 공개 소프트웨어만 활용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AI 시스템 구축에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비용이 들지만 공단은 기존 장비 재활용과 오픈소스 조합으로 비용을 완전히 없앴다.

데이터 보안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외부 AI 서비스를 쓰면 내부 자료가 외부로 전송될 위험이 있지만 자체 시스템은 모든 데이터가 내부망에만 머문다. 공공기관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데 최적화된 구조다.

공단은 향후 GPU(고성능 컴퓨터) 인프라를 보강해 AI 성능을 높이고 적용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예산이 부족한 다른 지방공기업들도 AI 도입이 가능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성림 이사장은 공단 이사장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실용적인 AI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무엇보다 내부 자료를 외부에 맡기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AI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더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행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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