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가 큰 학생일수록 성적이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IT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앤셀름대 연구팀은 뉴욕 공립학교 학생 5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키가 큰 학생들이 수학과 영어 성적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남학생은 키가 1 표준편차 증가할 때 수학과 영어 성적이 각각 약 3%, 3.9% 증가했으며, 여학생도 각각 3.4%, 4% 상승했다. 또, 키가 가장 큰 상위 2.5%의 학생이 키가 가장 작은 하위 2.5% 학생보다 영어 성적이 약 18~19% 더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절대적인 키뿐만 아니라 같은 학년 내 상대적으로 키가 큰 학생이 더 높은 성취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같은 학년 내에서 키가 큰 학생이 더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며 “사회적 요인으로서 키가 크다는 이점이 성적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키와 성적 간 관계가 건강 상태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비만 여부를 통제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오히려 신장과 학업 성적의 관계가 강화됐다.
해당 연구결과는 학술지 경제학과 인간 생물학(Economics and Human Biology)에 발표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