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악조건에서 최선 다한 ‘글로벌히트’

한국시각으로 25일 새벽 1시 25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진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nllenge, G1, 1900m)’ 경주에서 ‘글로벌히트’가 배정받은 번호는 가장 외곽인 12번이었다.

첫 해외원정인 데다 ‘카비르칸(KABIRKHAN)’ ‘팩터슈발(FACTEUR CHEVAL)’ ‘워크오브스타즈(WALKOFSTARS)’ 등 국제 레이팅 120에 달하는 세계 유수의 경주마가 라이벌로 등장했다.

게다가 가장 선호하지 않는 최외곽 게이트 배정까지. 운이 따라주지 않는 경기였지만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는 중동의 낯선 모래주로 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결과는 12두 중 8위. 영국 ‘워크오브스타즈’가 낙승을 거뒀다. 이어서 아일랜드 임페리얼엠퍼러, 팩터슈발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글로벌히트를 향한 국내외 경마팬들 기대가 높았던 만큼 세계 벽을 실감한 아쉬운 결과였다. 그러나 출발이 다소 늦었던 점이나 클랩톤, 다하비 등 이미 메이단 경마장에서 경주경험이 풍부한 말들이 글로벌히트보다 후순위로 들어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세계무대에서 글로벌히트의 경쟁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히트는 현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번 경주 결과에 따라 새롭게 부여되는 국제 레이팅 및 컨디션 등을 고려해 슈퍼새터데이(Super Saturday)로 불리는 3월 1일에 펼쳐질 ‘알 막툼 클래식’ 출전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해당 경주 영상은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유튜브 채널인 KRBC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같은 날 펼쳐진 ‘제벨 하타’ 등 주요 경주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